조선의 제방
산업혁명 이전에 농업 안위한 나라가 어딨겠냐마는 그러나 조선은 말로만 농자천하지대본 이라고 했지만 농업은 등한시 했다. 농업을 위한다며 상공업을 억누른건 그저 핑계일뿐 농업엔 관심도 없었다. 500년동안 뭐했단 말인가
조선잡기 / 혼마 규스케
제방
조선 팔도의 하천은 평소에는 물이 적거나 완전히 말라버린 상태이지만 조금이라도 비가 오면 물의 양이 바로 불어난다. 비온 뒤 여러날이 지나면 홍수가 범람한다. 홍수로 밭이 잠기는 것을 염려해 조선사람은 될수록, 물가를 피해 경작을 하는것이 보통이다. 제방사업이 발달하지 않은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경지가 있어도 종자를 뿌리고 묘를 심는것이 불가능 하다. 종자를 뿌리고 묘를 심더라도 홍수의 해로 인해 한 알의 수확도 미덥지 않음을 생각하면 갈아야할 양지도 그대로 짐승이나 뛰어놀도록 놓아둘 수밖에 없다. 예를 가까운 데서 찾으면 부산에서 구포를 거쳐 김해에 도달하는 땅, 낙동강의 삼각지 와 같은 곳이 그렇다. 그런곳은 매우 양지임에도 불구하고 호미 한번 쓸수없다. 많은 곡식의 수확을 버리는것 같이 물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해도, 견고한 제방을 쌓아서 범람을 막을수 있다면 매해 수확이 막대하게 될것이다. 저 한인들이 손을 놓고 천연의 지형을 탓할뿐인 것은 매우 어리석은 거다. 하물며 이 삼각지 같이 대개 5년 5회 정도의 수해를 입는 곳에는, 배를 대는 물가에 심은 대나무를 가지고 조치를 하면 심한 수해를 입지 않게 된다고 들었다. 이것이 어찌 일거수 일투족의 수고가 되겠는가, 아 조선사람은 다만 천연적으로 좋은 지세에 씨를 뿌리고 묘를 심는것은 알아도 인공으로 천연의 나쁜 지세를 변하게 할수 있는 것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