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대

훈민정음 미스터리 - 소리가 문자인가?

afsefe 2022. 12. 10. 22:54

훈민정음의 뜻은 백성을 가리치는 정확한 소리라는 뜻이다. 그 당시 한자 음독화 프로젝트를 말하는 거다. 고려시대 당시는 일본처럼 한자를 훈독으로 읽었는데, 세종시대는 중국식 발음인 음독으로 읽기 위해 한글이 필요했던 거다. 그러다 보니 실록에 쓰여있는건 한자 음독화 프로젝트인데 한글 프로젝트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한다. 최만리 상소문에서 세종이 말한 운서라든가, 요동에 있는 음운학 권위자 라든가 그런게 전부 한자 음독화 내용들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동국정운 같은 운서들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웃긴 게 있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은 세종이 직접 지은 한글 이름이다. 또 다른 언문이란 이름은 어디서 온건지 사학자들도 모른다. 그러나 훈민정음은 문자가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음(音)은 소리기 때문이다. 주시경 선생이 지은 "말의 소리"란 책도 훈민정음 이름을 의식해서 지은거다. 여기에서 음(音)은 언어를 뜻하는건데 언어는 문자가 될 수 없다. 문자란 것은 언어를 적을 수 있는 게 문자다. 훈민정음이 문자가 될려면 훈민정자 혹은 훈민정문 이라고 붙여야 된다. 간혹 인터넷 초딩들이 아는척하며 문자랑 언어도 구별 못할 때가 있는데 딱 그 꼬라지다. 세종이 문자랑 언어도 구별 못했다는 건 딱 그 수준이라고 할만하다. 그저 후대에 비웃음이나 안사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