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호

500년 동안 허송세월을 보낸 조선

afsefe 2023. 3. 1. 19:51

허구헌날 입으로만 농업이 최고라며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지껄였으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안했다. 

 

7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7(한국사료총서 번역서7)>1923년(계해년)>8월>2일《목요일》흐리고 후텁지근함. 

2일 《목요일》 흐리고 후텁지근함.

아침에 비가 왔다. 오전 8시 25분 기차로 서울을 출발해 송도로 갔다. 수색에서부터 상당한 거리에 걸쳐 논이 모두 물에 잠겼다. 참담한 광경이다. 가난한 농민들은 오랜 가뭄 때문에 속이 타들어갔고, 그 뒤에는 무자비한 홍수에 흠뻑 젖고 말았다! 조선왕조의 통치자들이 유교 경전을 암송하고 당파싸움을 벌이느라 보낸 시간을 좀 줄여서 도로, 다리, 적절한 제방과 저수지를 만드는 데 썼다면, 오늘 우리 형편은 훨씬 나아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