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호

윤치호의 아내 6 - 후손

afsefe 2023. 11. 4. 13:24

10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10(한국사료총서 번역서10) > 1938년(무인년) > 12월 >

30일《금요일》 음울하고 추움.

서울 집. 몸이 아주 안 좋다.

오후 5시 김활란, 유각경, 유억겸, 구자옥, 그리고 사촌동생 치영을 초대해 에도가와에서 스키야키로 저녁을 대접했다. 최근 들어 건강이 내리막이어서 몹시 아팠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나에게도 자신의 안위와 사치만 챙기기보다는 내 안녕을 더 챙겨주는, 인생의 짐을 함께 나누며 긍휼과 용기로 나를 거들어주는 그런 배우자가 있었더라면! 그러나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아내가 귀한 자식들을 낳아주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사랑하고 치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