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호

윤치호 손도끼 살인사건

afsefe 2023. 11. 12. 16:02

20살 가량된 청년이 자신의 아내와 아이를 손도끼로 죽였다.

윤치호는 범행 동기를 조혼으로 보고있다.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 > 1919년(기미년) > 10월   

8일 《수요일》 화창한 날씨

YMCA에 출근했다. 조(趙) 주사(主事)의 아들이 요전 날 밤에 저지른, 두 사람 살인사건에 대한 끔찍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조 주사의 아들은 20살 가량의 청년이다. 그의 부친과 내 사촌인 그의 계모는 그의 거칠고 다루기 힘든 성격과 방탕한 생활 때문에 크게 상심하고 있었다. 그 청년은 분노를 터트리면서 종종 부모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그는 정신질환으로 국립의료원에 입원하고 있었다. 그는 얼마 전에 병원에서 탈출했다. 어느 날 밤 아내와 아이를 손도끼로 살해했다. 조선에서 가장 상냥하고 고결한 여성 가운데 하나인 내 사촌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그 청년의 조부는 그가 13살도 채 못 되었을 때 그를 결혼시켰다. 따라서 그 어리석은 늙은이도 그 살인에 책임을 져야한다. 조혼이 어린 소년을 미치게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조혼이 그 부인과 자식을 살인자의 지배 아래 두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