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호

일본의 근친 풍속

afsefe 2022. 12. 21. 19:39

윤치호일기 제1권(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1) > 1888년 > 2월 12일~3월 12일(음력 1888년 1월 1일~1월 30일) 

7일(25일, 수, 맑음)

일과 여전하다. 날씨 청명하나 매우 춥다. 저녁에 나가미 찾아보고 저녁 같이 들다. 목욕하다.

일본 사람중 도이라고 하는 자가 상하이에 있다. 이발로 생업하는 자인데 먼저 그 누이동생과 상통하고 은근히 근일에 그 누이와 같이 산다 하니 괴이한 풍속이다. 밤에 기도회 시작하다.

근일에 노선생이 대단히 병세로 누워 일어나지 못하니 가엽다. 종원쾅·양궤이팡 등이 노선생이 병이 중하여 죽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는 빛이 역력하여 희소식을 들은 듯하니, 그 심정의 간악한 것이 가중하나 세상에 이 같은 사람이 많으니 탄식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