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은 선조 16년 1583년 일이다. 임진왜란은 선조 25년 1592년 이니간 전쟁때문에 못살아서 그런게 아니다. 원래가 처참한 나라였다.
대동야승
송와잡설(松窩雜說) 송와잡설(松窩雜說)
이기(李墍) 찬
○ 통천군(通川郡) 읍내에 가난한 백성이 있었다. 겨울에도 입은 것이라고는 다만 묵은 솜과 해진 굵은 베옷뿐이었다. 소를 몰고 추지령(楸池嶺) 밑에 나무하러 갔는데, 마침 그날은 풍설이 너무도 차가웠다. 날이 저물자, 몰고 갔던 소가 빈 길마로 홀로 돌아오자, 그의 아내는 깜짝 놀라서 몹쓸 짐승에게 해를 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달려가 찾았다. 중대(中臺) 길에 이르니, 그의 남편은 동상(凍傷)을 입고, 눈 위에 쓰러져서 정신을 잃고 있었다. 아내는 곧 옷을 벗고 가슴을 맞대어 안고 누웠다. 혹시 다시 깨어나기를 바란 것이나 아내도 또한 옷이 얇아, 머리를 나란히 하고 죽었다. 이튿날 아침에 집에 있던 두세 어린아이가 기어가 시체 옆에서 울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었다. 군수 이응린(李應麟)이 매우 불쌍하게 여겨, 감사에게 공문을 보내 조정(朝廷)에 보고하여 고아(孤兒)를 구휼하고 그 집의 부역을 면제해 주었다. 만력(萬曆) 계미년(1583, 선조 16) 무렵에 있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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