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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버들잎 설화 미스터리

by afsefe 2022. 12. 19.

한반도 버들잎 설화를 보면 두가지 설화가 존재 한다. 바로 이성계의 버들잎 설화와 왕건의 버들잎 설화 가있다. 그러나 내용은 동일하다.

 

1. 이성계의 버들잎 설화 - 신덕왕후

어느 날 호랑이 사냥을 하던 이성계가 목이 말라 우물을 찾았는데, 마침 그 우물가에 한 여인이 있었다. 이성계가 그 여인에게 물 좀 떠 달라고 청하니, 여인은 바가지에 물을 뜨고나서 버들잎 한 줌을 물 위에 띄워주었다. 이에 이성계는 이 무슨 고약한 짓이냐며 나무랐다. 여인은 갈증으로 급히 달려온 바, 냉수를 마시면 탈이 날 것 같아 버들잎을 불며 천천히 마시라고 일부러 그리했다고 수줍게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듣고 내심 감탄한 이성계가 그 때서야 여인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여인의 미색이 아주 빼어났다. 여인의 지혜와 미모에 이성계는 한동안 넋을 잃었다. 바로 그 우물가의 여인이 강씨였다

 

2. 왕건의 버들잎 설화 - 장화왕후 

태조가 군사를 이끌고 행군하던 중 목이 말라 우물을 찾다가, 나주 금성산(錦城山) 남쪽에 상서로운 오색 구름이 서려 있는 것을 보고 말을 타고 그 곳으로 달려갔다. 열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예쁜 처녀가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물을 청하자, 처녀는 바가지에 버드나무 잎을 띄워 건네주었다. 태조가 이상히 여겨 버드나무 잎을 띄운 까닭을 물었다.

대답하기를 "장군께서 급히 물을 마시다가 혹 체할까 염려되어 그리하였나이다" 하고는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떨구었다. 이에 감동한 태조가 그의 아버지를 찾아 가 청혼을 하고 흔쾌히 승낙을 받았는데, 처녀는 왕건이 찾아 오기 며칠 전에 이미 황룡 한 마리가 구름을 타고 날아와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 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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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면 내용이 동일하다는 걸 알수있다. 왕건의 버들잎 설화가 구전되어 내려오다가 장화왕후와 신덕왕후 가 각각 나라를 세운 태조의 두 번째 부인이며 지방의 세력 있는 호족의 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는 점에서 이성계의 버들잎 설화가 탄생된것이다. 왕건의 버들잎 설화는 처음 만남 부터 결혼 까지 나와 있다. 그러나 이성계의 버들잎 설화는 결혼 부분이 빠져 있다. 왜냐하면 이성계와 신덕왕후는 버들잎 설화 처럼 서로 만나서 결혼한게 아니라 정략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이성계는 권력욕이 강한인물 이었다. 요동에서 귀화한 토착세력 이다보니 많은 공을 세워 세력이 커졌지만 출신에 한계가 있었다. 권문세족 배경이 필요했던 이성계는 자신의 세력 신장에 도움이 될 권문세족 강윤성의 딸과 정략 결혼을 한 것이다.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결혼을 한것으로서 버들잎 설화 같은 로맨스는 없었다. 또한 왕건의 버들잎 설화는 장소가 정확한데 이성계의 버들잎 설화는 장소가 안나와 있다. 당시 장화왕후가 빨래하던 샘인 완사천이 지금도 나주 시청 앞쪽의 도로 옆에 있고, 그 옆에는 왕후의 비(碑)가 남아 있다.

 

이성계 와 신덕왕후 는 21살 차이가 난다. 두 사람 사이에 이방번 과 이방석 , 경순공주 가 태어나는데 이방원의 왕자의 난때 이방번 과 이방석, 경순공주의 남편 이색이 죽는다. 후에 경순공주 는 이사건으로 인하여 비구니 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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