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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가자미 라며 업신여긴 당한 조선인들

by afsefe 2022. 12. 24.

요동성에서 조선인들이 업신여긴 당하다보니 성안에서 유숙하는 예가 드물었다.

이래서 나라가 강해야한다. 

 

※ 몽경당일사 [夢經堂日史]  - 조선 철종 때 서경순(徐慶淳)이 청나라를 다녀온 사행 기록.

몽경당일사 제5편

옥하선진록(玉河旋軫錄) ○ 병진년(1856, 철종 7) 1월 15일(임신)

눈이 내렸다. 동이 트자 출발했다. 눈을 무릅쓰고 달려 십리하(十里河)에 이르니, 상사(上使)와 부사(副使)가 막 도착하여 여기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이 끝난 후 동행하여 곧바로 요동성(遼東城)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은 130리를 갔다. 눈이 그치고 달이 밝았다. 시가의 현등(懸燈)에 남녀 노소가 모여들어 구경하는데 심양성보다 오히려 나왔다. 통구(通衢)에서는 채색 임시 집을 만들고 희극(戱劇)을 베풀었는데, 음악 소리 요란하고 무용 또한 아름다워 한번 볼만하다. 요동 사람들은 우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 반드시 ‘가오리[嘉吾麗]’라 부르니, 중국 발음에 고려(高麗)를 가오리[嘉吾麗]라 하니, 고(高)의 음은 가오(嘉吾)이고, 여(麗)의 음은 이(離)이다. 또는 조선(朝鮮)을 접역(鰈域)이라 칭하기 때문에 우리를 접(鰈)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 업신여기고 능멸히 여기는 태도가 다른 데 비하여 심한 편이어서 대개 사행(使行)이 성안에서 유숙하는 예가 종전부터 드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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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鰈 - 가자미

접역 [鰈域] 한국고전용어사전 인문과학 > 언어

우리 나라의 다른 이름. 가자미 형상 같이 생긴 강역이라 하여 우리 나라를 가리켜 이르는 말. 예부터 가자미가 많이 나는 지역이라 하여 이르는 말이라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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