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없이 노니며 남 참견하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는 이첨지가
바다 마을을 배회하다 어부 하나를 발견하고 시비라도 걸 셈으로 다가갔는데
마침 대나무 망태기가 옆에 보이는 것이 아닌가
대나무 망태기안에 게가 가득인데 뚜껑이 없다
"여보, 이 안에 게가 전부 살아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도망이라도 치면 어쩌려고 뚜껑을 덮어놓지 않는단 말인가."
그러자 어부가 말하기를
''당최 조선 게라는 것들은 자기 몸 상하는 것 보다 남 잘 되는 것이 더 걱정인지라,
한 놈이 망태기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다른 놈들이 힘을 합쳐 끌어내립니다.
무슨 뚜껑이 필요하겠습니까.''
라 하였다.
그러자 이첨지는
"과연 조선 땅에서는 게나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구나!"
감탄하며 큰 깨달음을 얻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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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래전에 퍼온거다 보니 이 이야기의 출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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