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조선을 방문한 미국인 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 (1855~1916)은 조선을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처음 표현한 장본인 인데, 그는 조선인의 식탐에 대해 새지비랜도어와는 조금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로웰은 조선인의 만족할줄 모르는 식욕을 지적하고, 다시먹을 기회가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한 탓에 먹을 기회가 주어지면 폭식을 한다는 나름의 이유를 들었다.
폭식의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당시 조선의 사회 현실에 비춰보면 이들이 목격한 폭식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행복한 편에 속했다. 한끼라도 배불리 먹기는 커녕 굶어죽어가는 빈민층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 너무 곤궁해지자 서해안 주민들은 중국의 밀수업자 들에게 자신들의 어린딸들을 한사람당 쌀한말에 팔았다. 북쪽국경의 숲을 지나 요동으로 온 몇몇 조선인들은 선교사들에게 처참한 국내상태를 묘사하면서, 길마다 시체들이 널려있다고 말했다. - 샤를르 달레 [한국 천주교회사]
프랑스 출신의 천주교 신부인 달레(Claude-Charles Dallet, 1829~1878)가 1870년대 초에 조선에 닥친 기근을 소개하면서 전하는 비참한 이야기다. 19세기 후반의 조선은 너무도 가난했다.
- 산업과 수출입으로 판단할때 조선은 가장 가난한 나라중 하나다. 경작 가능한 토지중 20%도 경작하지 않는다. 외부 시장을 장악할 만한 제조업이 하나도 없고, 광물자원은 풍부하지만 조금 개발하고 있는 자원조차 가장 조악하고 비경제적인 방식으로 개발하고있다. - 윌리엄 길모어 [서양인 교사 윌리엄길모어 서울을 걷다]
[두얼굴의 조선사 - 166p - 1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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