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절요 제15권 / 고종 안효대왕 2(高宗安孝大王二)
무자 15년(1228), 송 소정(紹定) 원년ㆍ금 정대 5년
○ 6월에 동진 모극왕(矛克王)의 종 비사력(卑司曆)ㆍ고린(高隣)ㆍ간란가(幹闌哥) 등이 와서 투항하였다. 장생서(掌牲暑) 죄수들 가운데 자색이 아름다운 한 여자가 있었는데, 서리(署吏)가 당직날 저녁에 강간하려고 하니, 그 여자가 굳게 거절하여 말하기를, “나 역시 대정(隊正)의 아내인데 어찌 남에게 몸을 맡기겠느냐." 하였다. 서리가 기어이 그를 강간한 뒤에 돼지우리에 가두었더니, 뭇 돼지들이 앞 다투어 그 여자를 물어 뜯어 사람살리라고 다급하게 불렀으나, 서리는 거짓으로 그러는 줄 알고 구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 그 이튿날 밝을 녁에 가보니 다 뜯어 먹고 오직 뼈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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