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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조선후기 평민들의 가난

by afsefe 2023. 5. 31.

18세기 말에 포천에서 현령을 지낸 실학자 박제가[朴齊家](1750~1850)는 당시 농민의 극심한 가난과 그 원인을 이렇게 전한다.

그들은 화전을 일구고 나무를 하느라 열 손가락 모두 뭉툭하게 못이 박혀있었지만, 입고있는 옷이라고 해야 십년묵은 헤진 솜옷에 불과했고, 집이라고 해봐야 허리를 구부리고 들어가는 움막에 지나지 않았다. 먹는 것이라고는 깨진 주발에 담긴 밥과 간도 하지않은 나물뿐이었고, 부엌에는 나무젖가락만 달랑 놓여있고, 아궁이에는 질항아리 하나가 놓여있을 뿐이었다. 그이유는 간단했다. 무쇠솥과 놋수저는 이정(里正)이 이미 몇차례나 빼앗아 갔고, 군포(軍布)대신에 동전 2.5~2.6냥씩을 해마다 납부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 박제가 [북학의]

두얼굴의 조선사 - 글항아리

 

북학의 1.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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