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10살도 안된 어린 소녀들에게 수청을 받았던 나라였다.
이 더러운 문화를 일본이 없애준건 다행스런 일이다.
사진과 글이 매치가 딱맞는다.
지규식 池圭植 1851~?
※하재일기 1 신묘음청록(辛卯陰晴錄) / 신묘년(1891) 7월
7일
날이 밝기 전에 갑자기 큰비가 쏟아짐.
어린 기생[童妓] 금홍(錦紅)은 금년 8세인데 재주와 미모를 겸비하여 자라면 경성지색(傾城之色)이 될 만하였다. 그를 보자 사랑스러워 노래 한 곡을 들으려고 하니, 부끄럼을 머금고 옷자락을 여미며〈황사환상(黃沙還上)〉이란 노래 한 곡을 불렀다. 비록 목이 확 트이지는 않았으나 얌전하고 우아하며 해맑고 뛰어난 자태에 익준(益俊)과 함께 나도 모르게 배를 움켜쥐고 크게 웃었다. 장난으로 시 한 수를 지어 주었다.
일타명화금상홍(一朶名花錦上紅) / 한 송이 명화(名花)는 금상홍(錦上紅)인데
천향점득조춘풍(天香占得早春風) / 천향(天香)은 일찍이 봄바람 차지했네.
타일능행운우처(他日能行雲雨處) / 다른 날 능히 운우(雲雨)를 행(行)하는 곳에
차신당재초왕궁(此身當在楚王宮) / 이 몸은 마땅히 초왕궁(楚王宮)에 있을 것을……
장맛비로 여관에서 소일할 대책이 없었는데 이 또한 심심풀이가 될 만한 거리였다. 좋아서 큰소리로 껄껄대며 웃었다.
[주-D001] 운우(雲雨) : 남녀간의 교합(交合). 전국(戰國) 시대 때 초나라 회왕(懷王)이 고당(高唐)에서 놀다가 꿈에 어떤 여자와 동침하였는데, 그 여자가 떠나면서 자신은 무산(巫山)의 선녀로서 아침에는 구름이 되었다가 저녁에는 비가 되어 내린다고 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주-D002] 초왕궁(楚王宮) : 중국 전국 시대 때 초나라 회왕(懷王)의 궁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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