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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

조선에서 만든 비행기

by afsefe 2023. 12. 24.

조선말에 대원군의 지시로 비행기를 만든 적이 있다.

그러나 결과물은 원시시대에서나 나왔을 법한 아주 미개한 결과물 이었다.

 

7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7(한국사료총서 번역서7)>1920년(경신년)>10월>

11일 《월요일》 화창한 날씨.

유고원과 함께 오전 11시 기차로 서울을 떠나 평택으로 향했다. 평택에서 신촌(新村)까지 줄곧 걸어가서 저녁 6시 무렵 집에 도착했다. 유고원이 병인년(1866년) 당시 학생이었을 때 대원군의 지시에 따라 비행기를 만들려고 시도하던 곳인 남별영(南別營)을 방문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비행기 틀은 등나무로 황새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중심부에는 궁수와 명사수가 앉을 수 있도록 선반 같은 상자가 놓여 있었다. 거대한 날개는 새의 깃털로 덮여 있었는데, 깃털에 접착제를 발라 등나무에 붙였다. 그 비행기가 결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일이야 새삼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 발상만큼은 뛰어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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