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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

민비를 사기쳤던 중들

by afsefe 2022. 12. 27.

건봉사 중들은 기묘한 이야기를 지어내서 민비를 등쳐먹었다.

그만큼 민비가 미신을 잘믿었던거다. 사람좀 제대로 보고 왕비를 뽑도록하자

 

★간성(杆城): 강원도 고성지역의 옛 지명.

★건봉사(乾鳳寺): 강원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冷川里)에 있는 절.

★화목한(火木漢): 부목(負木). 절에서 땔나무를 해 들이는 사람.

 

7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7(한국사료총서 번역서7)>1920년(경신년)>6월>25일 금요일 화창한 날씨. 

25일 《금요일》 화창한 날씨.

곽한영과 함께 오전 11시 25분 기차로 서울을 떠나 송도로 향했다. 송도 집에는 오후 3시 30분쯤 도착했다. 송도 집에서는 다들 잘 지내고 있었다. 오랫동안 낮잠을 잤는데, 자고난 뒤에 기분이 우울했다.

지금 창덕궁에서 거처하고 있는 순종(전 융희황제)이 간성(杆城)지방에 있는 건봉사(乾鳳寺)에서 화목한(火木漢)으로 일했던 수보리(須菩提)의 환생이라는 기묘한 이야기가 조선인들 사이에 떠돌고 있다. 심지어 이 이야기는 민비가 이 사실을 알고 수보리의 무덤에 계속 향을 피우라고 상당한 양의 땅을 기부했다는 이야기로 뒷받침된다. 아무래도 이 이야기는 교활한 비구와 비구니가 부처 숭배에 돈을 쓰지 않는 황제와 황후를 속이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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