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치호

윤치호 가 본 일본 시골마을

by afsefe 2022. 12. 26.

윤치호일기 제1권(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1) > 1888년 > 8월 8일~9월 5일(음력 1888년 7월 1일~7월 29일) 
3일(27일, 월, 맑음)
거처에 밥값 치르려 하여 나가미군에게 가 말하였으나 나가미도 돈이 없어 오후로 언약하다. 산보하여 도기즈(時律)까지 가 점심으로 만두 20개 먹고 돌아오니 때가 이미 4시다. 나가사키로부터 도기즈까지 일본 리(里) 수로 3리우리나라 리수로 계산하면 18리 원저자주왕복 36리이다. 도기즈의 호수는 100여 호라고 한다.
일본 촌간에 다녀보니 기와집이 비록 지나(支那)보다 적으나 우리나라보다는 많고 가난한 집의 정결을 숭상하는 풍속 아름답다. 나가사키 산간의 전답 매우 별나다. 촌간에 가 보면 보리와 벼를 절구질하여 그 절구와 방아공이 우리나라에서 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산촌 길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나으나 역시 기구하고 험하다. 
밤에 나가미군에게 돈 15원 찾아오다. 밤에 시루고(扮湯) 9그릇 들다.

'윤치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비를 사기쳤던 중들  (0) 2022.12.27
세계에서 가장 더럽게 살았던 민족  (0) 2022.12.26
윤치호 - 마차도 못쓰는 나라  (0) 2022.12.26
일본의 근친 풍속  (0) 2022.12.21
군대를 이끌어 본적없는 왕조  (0) 2022.12.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