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사(神光寺)는 북한 황해도에있다.
※ 허균문집
성소부부고 제1권 / 시부 1 ○ 좌막록(佐幕錄)
신광사(神光寺)
산허리에 들어선 화려한 궁전 / 宮殿麗巖腰
상서구름 깁창을 떠받드누나 / 祥雲捧綺寮
시주가 공주로부터 시작되니 / 檀施自公主
절 지은 건 고려 때 있었더라오 / 結構在前朝
황금이 찬란하다 땅에 깔리고 / 地布黃金燦
은하수 아스랗다 대가 솟았네 / 臺騫碧漢遙
호광(毫光)은 삼계에 으리빛나고 / 瑞毫三界絢
천악은 육시로 조화하누나 / 天樂六時調
비스듬히 세워진 주랑 공교하고 / 欹側週廊巧
삼엄하게 모셔진 금상(金像)은 높네 / 森羅像設喬
풍경 소리 놀라 합새는 날고 / 鴿驚風鐸翥
화주를 껴안은 채 용은 뛰놀아 / 龍抱火珠跳
꽃비는 옥 일산을 흠뻑 적시고 / 花雨霑瑤蓋
등륜은 강소를 육박하누나 / 燈輪切絳霄
장관이라 참으로 눈이 휘둥글 / 壯觀眞駭矚
수레 잠깐 멈췄어라 그윽한 구경 / 幽賞暫停軺
포단(蒲團)의 이바지는 청정 베풀고 / 蒲供陳淸淨
선의 얘긴 적막을 위로해 주네 / 禪談慰寂寥
모든 불서(佛書)는 패엽 위에 선명도 하고 / 經函明貝葉
범종 소리는 산꼭대기에 메아리치네 / 鍾梵殷山椒
고해를 건너가긴 정말 어려워 / 苦海誠難涉
자항을 부르기란 쉽지 않구려 / 慈航未易招
뒤미처 사리자를 따를 터이니 / 還從舍利子
공계에서 혹시 서로 맞아줄는지 / 空界倘相邀
[주-D001] 등륜(燈輪) : 불사(佛事) 때 등을 달아 놓는 곳. 당 예종(唐睿宗) 선천(先天) 2년에 안복문(安福門) 밖에 20장(丈) 높이의 등륜을 설치하고 5만 개의 등을 달아 놓아, 마치 미묘한 꽃과 같았다 한다. 《朝野僉載》
[주-D002] 패엽(貝葉) : 패다라수(貝多羅樹)의 잎. 인도(印度) 사람들이 많이 이 잎에 불서(佛書)를 서사(書寫)하였다.
[주-D003] 사리자(舍利子) : 석가여래의 10대 제자의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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