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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

조선 말기 상황

by afsefe 2023. 1. 23.

윤치호일기 제1권(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1)>1883년>11월 30일~12월 28일(음력 1883년 11월 1일~11월 29일)> 2일(3일, 일, 맑음, 삼가다) 
2일(3일, 일, 맑음, 삼가다)
이날 북청부(北靑府)의 사무 담당 비서(冊室) 유기환(兪箕煥) 편에 안부편지를 올리다.
밤에 신장(申丈:신기조,申岐朝)이 찾아와 시사를 토론하다.
근일에 외지에는 횃불을 가지고 다니는 명화적(明火賊)들이 들끓고 성내에는 불한당들이 설치고 있다. 벼슬아치는 탐욕만 내고 백성들은 굶주리고, 전폐(錢幣)가 고르지 못하여 물가는 뛰어오르고 있는데, 정부는 백성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는 취하지 않고 한갓 뇌물만을 탐낸다. 인민들은 입에 풀칠할 곡식이 없는데도 부역에 시달리고 있으며, 소인(小人)들이 조정에 가득하여 사욕만을 추구하고 있다. 척신과 환관들이 권세를 부려 관직을 파는 길만이 열려 있고 상하가 이익만을 취하여 관민이 모두 피폐해졌다. 우리 인민들의 도탄이 지금처럼 심한 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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