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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고려 의종의 궁궐

by afsefe 2023. 7. 10.

고려시대 궁궐 중 안알려진 궁궐이 많다. 글로 봐서는 굉장히 화려했던 궁궐로 보인다.

 

※동사강목(東史綱目) - 조선후기 순암 안정복이 고조선으로부터 고려말까지를 다룬 역사책

제9상 정묘 고려 의종 원년부터 병진 고려 명종 26년까지 50년간

정축년 의종 11년(송 고종 소흥 27, 금주 양 정륭 2, 1157)

○ 대궐 동쪽에 이궁(離宮)을 지었다.

영의(榮儀)는 대궐 동쪽에 익궁(翼宮 날개같이 양쪽에 붙여서 지은 궁전)을 이룬다면 기업을 연장할 수 있다고 하였다. 왕은 그 말을 믿고 익양후(翼陽侯)의 저택을 빼앗아 이궁을 만들었다. 궁(宮)은 수덕(壽德)이라 하였고 전(殿)은 천녕(天寧)이라 하였다. 또 시중 왕충(王冲)의 저택을 안창궁(安昌宮)으로, 전 참정(參政) 김정순(金正純)의 저택을 정화궁(靜和宮)으로, 평장사 유필의 저택을 연창궁(連昌宮)으로, 추밀원부사 김거공(金巨公)의 저택을 서풍궁(瑞豊宮)으로 삼았다. 또 민가 50여 채를 허물어 태평정(太平亭)을 짓고 태자에게 명하여 액(額)을 쓰게 하고 곁에 유명한 꽃과 기이한 과수를 심고 기려하고 진기한 물건들을 그 좌우에 늘어놓았다. 정자 남쪽에 못을 파고 관란정(觀瀾亭)을 지었고, 그 북쪽에 양이정(養怡亭)을 꾸미고 청자 기와를 얹었고, 남쪽에 양화정(養和亭)을 꾸며 종려(棕櫚)를 덮었다. 또 옥돌을 갈아서 환희대(歡喜臺)와 미성대(美成臺) 두 대(臺)를 축조하고 괴석을 모아 신선산을 만들고, 먼곳의 물을 끌어다 폭포를 만들어 사치와 화려를 극도로 부렸다. 군소배들이 영합하여 민간의 진귀하고 기이한 물건은 으레 밀지(密旨)를 칭탁하여 원근을 가리지 않고 다투어 빠앗아 말에 실어오는 것이 길에 연달아 백성들은 그 일을 심히 괴로워했다. 왕은 또 명주실 4백 근으로 문공원(文公元)의 저택을 사서 순어소(巡御所)로 삼았다.

※이상은 《고려사(高麗史)》 18권 〈의종세가(毅宗世家)〉 11년조의 기사임.

※순어소 [巡御所] 고려 시대 임금이 순회(巡廻)할 때 임시 휴식을 위하여 머무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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