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도 고려시대 술이지만 말기에나 몽골에서 들어 왔기때문에, 고려도경 시절에는 없다.
이글에 나와 있는 서민 술은 탁주의 일종인 막걸리로 보인다.
서민들은 좋은술 구하기는 어렵다고 쓰여있지만 그건 지금도 똑같다. 지금도 돈없는 서민은 소주를 마시고 돈많은 사람들은 양주를 마신다.
선화봉사 고려도경 제32권 / 기명(器皿) 3
와준(瓦尊)
고려에는 찹쌀은 없고 멥쌀에 누룩을 섞어서 술을 만드는데, 빛깔이 짙고 맛이 독해 쉽게 취하고 속히 깬다. 왕이 마시는 것을 양온(良醞)이라고 하는데 좌고(左庫)의 맑은 법주(法酒)이다. 거기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와준(瓦尊)에 담아서 황견(黃絹)으로 봉해 둔다. 대체로 고려인들은 술을 좋아하지만 좋은 술은 얻기가 어렵다. 서민의 집에서 마시는 것은 맛은 싱겁고 빛깔은 진한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마시고 다들 맛있게 여긴다.
[주-D001] 와준(瓦尊) :
질그릇으로 만든 술병.
[주-D002] 양온(良醞) :
본래 맛있는 술이라는 뜻인데, 또 술에 관한 일을 다루는 관서명으로도 쓰였다. 고려에도 양온서(良醞署)가 있었다. 왕이 마시는 술을 양온이라고 한 것은 양온서에서 감독 양조한 술이라는 뜻이 붙여진 것이라 짐작된다.
[주-D003] 좌고(左庫) :
양온서에 좌고와 우고가 있었는데, 왕이 마시는 술은 좌고에서 맡았다.
[주-D004] 법주(法酒) :
법칙에 맞춰서 빚은 술을 말함. 송대에는 법주고(法酒庫)라는 관서도 있었다.
'고려시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민왕이 그린 염제신 초상화 (1) | 2023.10.07 |
---|---|
사장학 시험 백자과 (0) | 2023.07.16 |
고려시대 대사찰 흥왕사 (0) | 2023.07.11 |
고려 의종의 궁궐 (0) | 2023.07.10 |
고려와 조선의 바둑그림 (0) | 2023.06.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