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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기

정도전의 죽음

by afsefe 2023. 8. 16.

태조 7년(1398 무인 / 명 홍무(洪武) 31년) 8월 26일(기사)

제1차 왕자의 난. 정도전·남은·심효생 등이 숙청되다

정도전과 남은 등은 권세를 마음대로 부리고자 하여 어린 서자(庶子)를 꼭 세자(世子)로 세우려고 하였다. 정도전과 남은 등은 등불을 밝히고 모여 앉아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소근 등이 지게문을 엿보고 들어가지 않았는데, 갑자기 화살 세 개가 잇달아 지붕 기와에 떨어져서 소리가 났다. 소근 등이 도로 동구(洞口)로 나와서 화살이 어디서 왔는가를 물으니, 숙번이 말하였다.

“내가 쏜 화살이다.”

소근 등으로 하여금 도로 들어가 그 집을 포위하고 그 이웃집 세 곳에 불을 지르게 하니, 정도전 등은 모두 도망하여 숨었으나, 심효생·이근(李懃)·장지화 등은 모두 살해를 당하였다. 도전이 도망하여 그 이웃의 전 판사(判事) 민부(閔富)의 집으로 들어가니, 민부가 아뢰었다.

“배가 불룩한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습니다.”

정안군은 그 사람이 도전인 줄을 알고 이에 소근 등 4인을 시켜 잡게 하였더니, 도전이 침실(寢室) 안에 숨어 있는지라, 소근 등이 그를 꾸짖어 밖으로 나오게 하니, 도전이 자그만한 칼을 가지고 걸음을 걷지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서 나왔다. 소근 등이 꾸짖어 칼을 버리게 하니, 도전이 칼을 던지고 문 밖에 나와서 말하였다.

정도전 - 청하건대 죽이지 마시오. 한마디 말하고 죽겠습니다.”

소근 등이 끌어내어 정안군의 말 앞으로 가니, 도전이 말하였다.

정도전 - “예전에 공(公)이 이미 나를 살렸으니 지금도 또한 살려 주소서.”

예전이란 것은 임신년 을 가리킨 것이다. 정안군이 말하였다.

이방원 - “네가 조선의 봉화백(奉化伯)이 되었는데도 도리어 부족(不足)하게 여기느냐? 어떻게 악한 짓을 한 것이 이 지경에 이를 수 있느냐?”

 

이에 그를 목 베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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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조선의 봉화백이 되었는데도 부족하게 여기느냐 이것이 말하는 뜻은 재상정치를 말하는거다.

이방석 이라는 10살밖에 안되었던 꼬맹이 하나 올려세우고 정도전 자신이 조선의 모든 실권을 쥘려고 해, 이방원에게 제거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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