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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

윤치호의 아내 2 - 꾀병

by afsefe 2023. 11. 4.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 > 1917년(정사년) > 10월 > 9일 《화요일》 화창한 날씨.

9일 《화요일》 화창한 날씨.

YMCA에 출근했다. 은희가 오늘은 좀 나아졌다.

아내가 아프다. 아내의 시간 가운데 10분의 4는 아픈 척하는 것으로, 10분의 1은 진짜 아픈 것으로, 10분의 3은 만족할 줄 모르고 비현실적인 욕구들로 안달 나 있는 상태로, 10분의 2는 공상적인 욕구들로 채워져 있다.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 > 1917년(정사년) > 8월 > 14일 《화요일》 맑고 시원함.

14일 《화요일》 맑고 시원함.

아내에게 여전히 열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내의 시간은 아픈 척하는 시간과 실제로 아픈 시간대로 나뉘어져 있다. 아내가 진짜로 아픈 때는 말하기도 힘들어하는데, 그 때는 위험하다. 그러나 아픈 척하기는 학교에 다니는 조선인들 사이에서 체통의 표시다. 그리고 그것은 ‘양반주의’에서 나왔다. 어머님께서 우리가 잘 지내는지 알아보러 흥복(興福)이를 보냈다.

5시 48분 기차로 송도를 떠났다. 오후 7시 40분에 서울에 도착했다. 집에 남은 가족들은 모두 잘 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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