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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

윤치호 환경오염 서울

by afsefe 2023. 11. 12.

일제식민지 13년정도 지난 시점이다.

 

7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7(한국사료총서 번역서7)>1923년(계해년)>1월>

21일 《일요일》 흐리고 포근함.

서울 집이다. 올해 첫 비가 내렸다. 석탄 매연이 가득 낀 시내의 짙은 안개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공기가 오염되었다. 비가 내려 얼음이 조금씩 녹으면서 거리가 진흙탕길이 되었다. 교회 가는 길에 미끄러져 뒤로 넘어졌다. 가장 최악의 사태는 황산 같은 아내의 표독스런 성미 때문에 도저히 아내를 참아낼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일들 때문에 오늘은 내가 겪어본 가장 불쾌한 날 가운데 하나다. 사랑하는, 사랑스러운, 매력적인 아내가 아니라면,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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