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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

윤치호 가 본 일제시대 목욕탕

by afsefe 2022. 12. 29.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1916년(병진년)>1월>4일 《화요일》 

4일 《화요일》

아침을 먹은 뒤에 온천으로 갔다. 화천여관(華泉旅館)에 들어가 보니, 예전의 온천을 네 개의 욕탕으로 나눴다. 특등탕은 20전, 일등탕은 10전, 혼탕은 2전이다. 예전에 비해 깨끗했지만 목욕하러 오는 조선인 중에 거칠고 더러운 자가 많아 부끄러웠다.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1916년(병진년)>2월>12일 토요일 맑고 추움. 

12일 《토요일》 맑고 추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여관방이 몹시 불결하다. 조선인 중에서 여관업을 해서 생활하는 사람도 더럽고 누추한 습관을 버리지 못해 객실과 음식을 더럽게 해 일본인의 정결(精潔)을 조금이라도 닮지 못하니, 언제쯤에야 조선인이 몇 백 년 동안의 더러움과 혼미함을 씻고 깨달을까?

질병 같고, 치료약 같다. 오늘날 조선인의 형편으로 동등 대우를 희망함은 곧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緣木求魚)과 같다. 8시 반에 자동차로 온정(溫井)에 도착했고, 아침을 먹은 뒤에 온읍(溫邑)에 가서 성묘하며 비석에 새긴 글자를 시찰하고 고모님을 배알하고 화천여관으로 돌아왔다.

DB주석 082

이 기사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국역 윤치호 영문일기5’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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