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침을 뱉거나 입만 열면 상스러운 욕설, 놀랍도록 똑같은 100년전 조선인과 지금 한국인, 윤치호는 일본가서 감탄을 한다. 어쩜 이렇게 일본인들의 평균 민도가 높을까, 일본은 아시아의 신사의 나라다. 이건 몽땅 퍼온거기 때문에 밑에서 6번째 줄만 읽도록 하자,
5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5(한국사료총서 번역서5)>1905년(조선 개국 514년, 광무 9년, 을사년)>
7월 25일 흐림.
오후 2시에 우리 일행은 가쓰라 수상을 방문했다. 나를 만났을 때가 1882~ 1883년이었는데도 가쓰라 수상은 나를 알아보았다. 굉장한 기억력이다.
수상 관저에서 나와 외무성을 방문했다. 차관인 친다(珍田捨巳)씨는 이노우에 백작을 저속하게 변형한 사람 같았다. 그의 태도는 정말 무례했다.
앨리스 루즈벨트(Alice Roosevelt)양과 육군장관 태프트(Taft)가 도쿄에 도착했다. 도쿄 전체가 그 미국인 방문객을 환영하는 분위기에 젖어 있다. 반면 우리는 중요하지 않아서 성가신 존재로 취급되었다. 역겨운 일이다.
저녁식사 후에 사촌을 찾아가 환담을 나눴다. 사촌은 타고난 정치인이다. 사촌이 일본 정치의 부침에 대해 말해주었지만, 나에겐 그런 이야기가 해왕성에서 벌어지는 정치 이야기와 마찬가지여서 별 관심이 없었다. 조선은 사라졌고, 그것도 절망적으로 사라졌다. 그런 상황에, 누가 다음 일본 총리가 될지 무슨 관심을 갖겠는가! 세상에!
사촌의 부인을 보니, 조선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던 일이 기억나서 눈물이 돌았다. 오! 내 사랑, 시간이 지나 언젠가 당신의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품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리라는 희망이 없다면, 세상은 암울하기만 할 것이오.
도쿄에 온 이래 햇빛을 볼 수 없었다. 이런 날씨는 틀림없이 항상 졸린 내 둔하고 무거운 머리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
인력거 인부 사이에서조차 더럽고 상스러운 말이 오가지 않는다. 이 거대한 도시의 200만 명이나 되는 남자, 여자와 아이들에게 거리에서 가래나 침을 뱉지 말라고 누가 가르쳤을까? 더럽고 역겨운 습관인 시끄럽고 상스러운 말과 늘 가래를 뱉는 습관이 조선의 1,001가지 혐오스러운 것들 중 두 개임을 알고 있는 조선인으로서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친다 : 친다 수테미는 일본 외무성 외무차관이다. 윤치호는 그의 이름을 Dsinta, Tsinda, Chinta 등으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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