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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

한국의 완구 산업

by afsefe 2023. 4. 15.

지금같은 불경기에도 매출이 전혀 줄지않는 산업이 있다면 완구산업이다. 나이 많은 아저씨들도 어린시절 추억에 잠기며 조립식 장난감을 만든다. 그러나 한국완구 산업은 전혀 발전을 못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미국, 중국, 일본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재밌는 점은 이것도 한국의 전통이다. 과거부터 그랬으니 지금도 이런것 뿐이다. 삭막한 한국은 아이들, 청소년 행복도 세계 꼴찌인것처럼 동심이란게 없는 나라다.

 

7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7(한국사료총서 번역서7)>1920년(경신년)>12월>11일 《토요일》 흐림.

11일 《토요일》 흐림.

우리 은희의 상태가 훨씬 더 좋아졌다. 주여,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주려고 진고개(泥峴)에 갔다. 문희와 명희는 일본인 상점에 형형색색으로 진열된 장난감을 보고 몹시 기뻐했다. 하지만 조선이 경제적인 영역에서 장난감과 성냥조차 일본에 무기력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자 우울해졌다. 조선인은 장난감이 큰 이윤을 남길 수 없는 사소한 품목이라는 이유로 장난감 만드는 일을 무시하고 있다. 조선인은 대기업을 감당할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에 감히 대기업을 운영할 수도 없다. 결국 조선인은 ‘안하는 것’과 ‘못하는 것’ 사이에 있다가 점점 이 세계에서 사라져간다.

※진고개(泥峴): 지금의 충무로 2가 일대에 해당하는 진고개는 일본인 거류지였다. 비가 오면 진흙길이 되곤 했다고 해서 진고개라 불렀다. 조선시대에는 남산골이라고도 불렸으며, 하급관료인 아전들이 많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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