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10(한국사료총서 번역서10)>1938년(무인년)>12월>
6일 화요일 오전에 흐림.
서울 집. 경성에 진짜 첫눈이 내려 땅에 얇게 쌓였다.
오전 10시 총독부 청사 제1회의실에서 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 가와지마 총재의 취임식이 거행되었다. 각도 연맹 이사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오후 2시 부민관 대강당에 운집한 군중들이 어엿한 황군이 되어 여러 연대에 배치될 200여 명의 조선 지원병들을 치하하는 환송식을 지켜보았다. 경기도지사와 다카하시 신임 경성부윤, 그리고 내가 연설을 했다. 이 행사는 『경성일보』와 『매일신보』의 후원으로 마련되었다.
가와지마장군이 조선연맹 이사들과 임원들에게 저녁을 대접했다.
10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10(한국사료총서 번역서10)>1938년(무인년)>12월>
7일《수요일》 청명.
서울 집. 12시 총독이 모두 150여 명에 달하는 조선연맹 관계자들에게 성대한 점심 만찬을 열어주었다. 나는 영광스럽게도 총독이 앉은 테이블에 좌석이 배정되었는데 가와지마장군, 나카무라장군, 후쿠자와장군과 같은 테이블이었다. 이 테이블에 앉은 민간인으로는 나 말고도 윤덕영 자작, 야나베, 시노다가 더 있다. 모쪼록 내가 조선연맹에서 아무 자리도 맡지 않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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