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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개경 송악산의 자하동

by afsefe 2023. 5. 2.

고려시대 자하동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자하동에서 고려 귀족들은 신선 처럼 살았다. 

채홍철이 살던 중화당 이란 집은 과연 지금도 있을까 

 

★자하동 [紫霞洞 ] 개경(開京)의 송악산(松嶽山)에 있는 골짜기 이름으로,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이름났던 곳이다.

★중화당 : 채홍철(蔡洪哲, 1262~1340)이 자하동에 지었던 집 이름이다.

★기영회 : 70세가 넘어 벼슬에서 물러난 정2품 이상의 문관들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조직한 모임

★수장 : 장수(長壽)를 비는 술이다.

★희황 : 중국의 신화적 임금인 삼황(三皇)의 하나

★자하 : 자줏빛 구름과 놀로 도가(道家)에서는 신선이 이것을 타고 다닌다고 한다.

 

국역 고려사 : 지

자하동 [紫霞洞 ]

집이 송악산의 자하동에 있는데

중화당(中和堂)은 구름과 안개와 서로 닿아 있네.

오늘 기영회(耆英會)가 열린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는데

찾아와서 바치는 한 잔의 수장(壽漿)을 맞이하네.

한 잔이면 천년의 수명을 얻나니

원컨대 그대들은 한 잔에 또 한잔을 들어

세상의 봄과 가을을 도무지 상관하지 마시라.

연못의 둑에는 봄풀이 돋아나고

정원의 버들에는 우는 새가 가득하네.

삼한(三韓)의 원로(元老)들이

중화당에서 잔치를 여네.

흰 머리카락에 꽃을 꽂고

손에는 금술잔을 잡았네.

서로 술을 권하니

풍류로움이 신선보다 낫다고 말한들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

달빛이 거문고에 머무는데 태평시절을 연주하니

원컨대 공들께서는 실컷 마셔서 취하기를 사양하지 마시라.

인생에는 술통 앞보다 나은 곳이 없나니

결단코 백년을 술을 지나치지 않고 보내리.

술잔이 손에 이르면 남기지 마시라.

정중하게 공들을 위해 한 곡을 노래하나니

이것이 무슨 곡조인가? 「만년환(萬年歡)」이라네.

이 생애에 다시는 희황(羲皇)을 만나지 못할 테니

원컨대 그대들은 날마다 마시기를 애쓰시라.

태평시절의 신세를 오직 취향(醉鄕)에 두노라니

자하동 중화당에는

음악 소리 속에서 좋은 손들이 자리에 가득하네.

모두 삼한의 국로들인데

흰 머리카락에 꽃을 꽂았네.

손에는 금술잔을 잡고 서로 술을 권하니

봉래산의 선인이 도리어 풍류스럽지 않다고 이르리. 운운(이어)

시중(侍中) 채홍철이 지은 것이다. 채홍철은 자하동에 살면서 자기의 당에 중화라고 편액(扁額)하고 날마다 기로(耆老)들을 맞이하여 극도로 즐기고 나서야 끝냈는데, 이 노래를 지어 가비(家婢)로 하여금 노래하게 하였다. 가사는 모두 선가(仙家)의 말로서 대개 자하(紫霞)의 신선에 기탁한 것이니, 기로들이 중화당에 모였다는 것을 듣고 와서 이 가사를 노래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하동 [紫霞洞] (국역 고려사: 지, 2011. 10. 20., 경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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