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 [德性] 어질고 너그러운 품성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1919년(기미년)>5월>31일《토요일》흐림.
31일 《토요일》 흐림.
오전 내내 집에 있었다. 오전 11시쯤 예닐곱 명이 종각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 경찰이 달려가자 한 사람은 주머니칼로 자기 목을 찔렸고, 다른 사람들은 경찰서로 끌려갔다. 아무리 더 이상의 시위는 무모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생지옥을 향해 돌진하는 사람들의 용기에 찬탄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외국인과 일본인은 조선인들이 비밀을 엄수하는 능력, 소극적인 저항이라는 캠페인을 수행할 때의 침착함과 기량, 조선인이 보여주는 용기 때문에 그들이 한때 조선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덕성(德性)에 눈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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