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조카 이완은 정묘호란 때 죽었다.
숙종실록 39권, 숙종 30년 7월 25일 계해 2번째기사 1704년 청 강희(康熙) 43년
대신과 비국의 신하를 불러 문형 선발·이완의 정표 등을 의논하다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의 조카 이완(李莞)은 나이 겨우 20에 이순신 (李芪臣)을 따라 군중(軍中)에 있었는데, 이순신이 매우 재기(才器)를 중히 여겼습니다. 이 순신이 탄환을 맞아 죽음에 이르러서 이완에게 말하기를 ‘나는 지금 죽게 되었으니, 너는 내 죽음을 숨기고 제군(諸軍)을 독려하여 힘껏 싸워 적을 물리치라.’ 하였습니다. 이순신이 이미 죽자, 이 완은 그 말대로 싸움을 독려하여 끝내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계해년 반정(反正)한 후에 충청 병사(忠淸兵使)로서 의주 부윤(義州府尹)에 천거되었는데, 과만(瓜滿)하여 체임(遞任)하게 되자, 인조(仁祖)께서, ‘서쪽 관문(關門)은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라고 하시며 특별히 잉임(仍任)시켰습니다. 정묘 호란(丁卯胡亂)을 당해서 적들이 방비가 없음을 틈타 암문(暗門)을 따라 몰래 들어와 문졸(門卒)을 때려 죽이니 성이 마침내 함락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완은 급히 군사를 모아 밤새도록 힘껏 싸웠는데, 강홍립(姜弘立)이 글을 보내 만나기를 요구하자, 이완이 노하여 꾸짖기를, ‘나는 이미 죽기로 결심하였는데, 어찌 오랑캐의 얼굴을 보겠는가?’ 하고 싸움을 더욱 독려하였으나,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연달아 적을 쏘아 무지(拇指)가 상해 끊어지게 되니, 이완이 탄식하기를, ‘하늘이 나를 죽이는구나!’ 하고 마침내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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