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쌀, 베, 인삼, 목화,(실絲도 있으나 목화로 실을 만든다)로 일본에서 구리, 납, 칼, 은, 거울 등을 교역한다. 다시 은을 가주고 중국에서 바늘, 털모자, 기타등등 을 수입한다. 이글에서 보면 조선은 구리 제련법을 모른다고 나와있다. 조선은 공업을 천시했던 나라다 보니 땅에서 나는 농업품을 가주고 공업품을 수입하는건 문제가 있다. 그래서 나라가 가난할수밖에 없는거다.
성호이익 [李瀷] 1681(숙종 7)∼1763(영조 39). 조선 후기의 실학자.
성호사설 제8권 인사문(人事門)
생재(生財)
남쪽으로 왜인(倭人)과 교역(交易)하는데, 국가에서 하는 공무(公貿)와 개인이 하는 사역(私易)이 있다. 공무는 우리의 쌀과 베[布]로써 저들의 동(銅)과 납(鑞)을 교역하고, 사무는 우리의 인삼(人蔘)ㆍ실[絲]ㆍ목화로써 저들의 은(銀)ㆍ칼ㆍ거울 등 기묘한 기구(器具)와 기이한 물건들을 교역한다. 우리나라 서북(西北) 지방의 은광(銀鑛)에서 생산한 많은 은을, 망그러지기 쉬운 중국 물건 사들이는 데에 다 써버리고 다시 왜인에게서 은을 수입한다. 동(銅)도 우리나라에서 생산된다. 동맥(銅脈)이 바둑알처럼 널려 있는 산이 왕왕 있으나, 제련(製鍊)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므로 하는 수 없이 외국에서 수입한다. 만약 천금(千金)을 들여, 솜 표백(漂白)하는 기술을 구한 것처럼 한다면 되지 않을 이치가 있겠는가?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외국에서 수입만 하고 있으니 둔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누에를 치면서도 비단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철(鐵)을 생산하면서도 칼과 거울이 왜인의 지혜를 따라가지 못하니, 천하에서 가장 형편 없는 솜씨가 될 뿐이다. 남초(南草 담배)도 왜(倭)로부터 들어와서 1백여 년 만에 온 나라 안에 유포되어 해를 끼친 것이 적지 않은데, 이는 으레 금하였어야 했던 것을 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선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조의 종부 종모법 (0) | 2023.02.07 |
---|---|
영조의 종모법 (0) | 2023.02.07 |
조선의 가짜 양반들 (0) | 2023.02.01 |
조선 기생들의 시 (0) | 2023.01.04 |
중국의 조선인 마을 고려보(高麗堡) (0) | 2023.0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