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호113 윤치호의 아내 4 - 질투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1916년(병진년)>11월> 29일 《수요일》 화창한 날씨. YMCA에 출근했다. “아내”가 며느리에게 못된 심술을 부려서 점심 입맛을 버려놓았다. 점심식사 자리에서 어제 저녁 며느리가 참석했던 기도모임에 대해 몇 가지 물어보았다. 아내는 내가 며느리에게 말을 걸었다고 화가 났다. 아내는 내가 며느리에게 조금이라도 애정의 표시를 보일 때마다 화가 나 부르르 떤다. 그래, 불평해보았자 무슨 소용이겠는가! 주님은 내가 Saint's Sientsing에 배은망덕했기 때문에 그 벌로 이런 “아내”를 나에게 주신 것이다! 주님은 내가 이런 악마 같은 여자의 사악함으로부터 귀여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Saint's Sientsing 註 42.. 2023. 11. 4. 윤치호의 아내 3 - 잔소리 ※영구 운동 (永久運動) 외부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지 아니하여도 자동적으로 영구히 움직이는 기계 운동. 8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8(한국사료총서 번역서8)>1925년(을축년)>10월>6일 화요일 맑고 따뜻함. 6일《화요일》 맑고 따뜻함. 서울 집이다. 새의 날개가 비행기 발명가에게 최초의 암시를 주었듯이, 여자의 혀는 영구운동 이후 사냥꾼들에게 훌륭한 아이디어를 제공하였을 것이다. 아내의 혀 에너지를 빼내어 손으로 이전할 수만 있다면, 아내는 유익한 일을 10배나 더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아내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힐책하고 잔소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밤에 잠들기 전까지 계속 힐책하고 잔소리한다. 아내는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아내는 기대, 아니 요구한다. 모든 사람이 .. 2023. 11. 4. 윤치호의 아내 2 - 꾀병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 > 1917년(정사년) > 10월 > 9일 《화요일》 화창한 날씨. 9일 《화요일》 화창한 날씨. YMCA에 출근했다. 은희가 오늘은 좀 나아졌다. 아내가 아프다. 아내의 시간 가운데 10분의 4는 아픈 척하는 것으로, 10분의 1은 진짜 아픈 것으로, 10분의 3은 만족할 줄 모르고 비현실적인 욕구들로 안달 나 있는 상태로, 10분의 2는 공상적인 욕구들로 채워져 있다.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 > 1917년(정사년) > 8월 > 14일 《화요일》 맑고 시원함. 14일 《화요일》 맑고 시원함. 아내에게 여전히 열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내의 시간은 아픈 척하는 시간과 실제로 아픈 시간대로 나뉘어져 있다. 아내가 진.. 2023. 11. 4. 윤치호의 아내 1 - 스웨터 8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8(한국사료총서 번역서8)>1925년(을축년)>11월> 5일 목요일 오전에 맑다가 오후에 흐리고 쌀쌀함. 5일《목요일》 오전에 맑다가 오후에 흐리고 쌀쌀함. 서울 집이다. 유명한 화가 안드레아(Andrea)의 아내인 루크레시아(Lucretia) 는 ʻʻ신랄한 혀로 아침부터 밤까지 남편을 괴롭히는ʼʼ, ʻʻ성질 더러운 여자ʼʼ였다고 한다. 또한 ʻʻ그 부인은 남편이 돈으로 무언가를 사줄 수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남편을 조금도 사랑하지 않았다.ʼʼ 그 여성은 450년 전 플로렌스 지방에 살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내와 완전히 닮은꼴이다. 오늘 아침에 아내가 뜰에서 야채를 다듬는 모습을 보고 소중한 장선이에게 어머니에게 걸쳐주라고 내 스웨터를 들려 보냈다. 장선이는 그 스웨터를 도로 .. 2023. 10. 30. 윤치호와 절의 종소리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1919년(기미년)>1월>2일 《목요일》 맑고 추움. 가장 추운 날. 영하 8도 이하. 2일 《목요일》 맑고 추움. 가장 추운 날. 영하 8도 이하. 백 부위, 충남지사에게 편지를 보냄. 집에 있었다. 어제 아침 일본인 마을의 절을 지나갈 때 부드럽고 신중한 종소리가 이상하리만큼 내 신경을 차분하게 안정시켰다. 왜 그럴까? 절의 종소리는 즉시 어떤 것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1) 장엄하고 영광스러운 이 세상의 헛됨, (2) 인생의 찰나적인 기쁨과 섞인 고통과 슬픔, (3) 가열된 열정과 한없는 야망의 열광적 흥분에 비교되는 은퇴 생활의 매력. 오랜 친구 남궁억이 적어도 한 가지 점에서 부럽다. 남궁억은 서울 같은 인위적인 사회의 더러움과 악에서 멀리.. 2023. 10. 27. 사랑이 부족한 나라 이글을 보면 유교에는 사랑이 없다고 한다. 그대신 유교에는 위계질서와 권위주의 가 있다. 그저 상대방을 압제할려고만 한다. 지금 교사 교권문제만 봐도 알수있는데 그건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거다. 유교는 조선사람들을 구할수 없다. 그러나 지금도 유교국가다. 유교의 또다른 문제점인 엽관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유교의 엽관은 사람들을 나태함으로 이끈다. 지금도 보면 5% 직업자리를 놓고 학생들 간에 치열하게 경쟁을 한다. 안되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자기계발을 하며 다른걸 알아봐야 하는데, 너도 나도 사교육비 꼬라박고, 사교육비만 꼬라박는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인생까지 꼬라박고, 인생 패배자가 되어 디씨에 쳐박혀서 너도 나도 헬조선 거리며 나라 욕이나 하고있는 실태가 현재 모습이다. 윤치호 일기만 일찍 연구 했으.. 2023. 10. 24. 지옥보다 더 나쁜 곳 2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2(한국사료총서 번역서2)>1893년(조선개국 502년, 고종 30년, 계사년)>11월 4일 《토요일》 도쿄, 요코하마 그리고 기차 여행. 아침 8시 가히 상이 도쿄 호텔 양식당으로 유형로와 나를 데리고 갔다. 보잘 것 없는 음식인데도 일인당 50전을 지불했다. 김옥균은 11월 14일까지 도쿄에 머물러 있으라고 했다. 그러나 내 정신 상태와 신앙이 나태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곧 도쿄를 떠나기로 결심하였다. 김옥균은 조선은 지옥보다 더 나쁜 곳이라고 했다. 지옥에서는 법에 따라 사람이 심판을 받지만 조선에서는 이유와 공의에 관계없이 고문하고 사형시키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40분 기차를 타고 도쿄를 출발했다. 가히 상은 신바시역으로 나를 친절하게 바래다주었다. 고베로 .. 2023. 9. 16. 윤치호와 우쉬오 대령 4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4(한국사료총서 번역서4)>1900년(광무 4년, 경자년)>12월 31일《월요일》 화창한 날씨. 오늘도 화창한 날이다. 어제보다 아주 조금 더 추워졌다. 원산에 있을 때 주목할 만한 인물 두 사람을 만났다. 한 사람은 70세 조선인이었다. 그 노인은 지난 30년 동안 솔잎가루와 물만 먹고 살고 있다고 확언하였다. 그는 나이가 많지만 시력이나 청각이 좋았고, 몸은 꼿꼿하고, 치아는 튼튼하고, 걸음도 탄력 있다. 그 노인은 하루에 백리를 걸어갈 수 있고, 며칠 동안 달리기를 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어린아이처럼 순진한 그 노인이 한 말에 따르면, 전라도 속리산 속에서 솔잎과 물만 먹으면서 오백 년 이상을 산 사람을 두세 명 보았다고 한다. 삼십 년 동안 솔잎과 물만 먹고 산다면 나.. 2023. 9. 14. 강도 독립 운동가들 일제시대 당시 독립 운동가들의 자금 확보 방식은 총들고 협박하는 것이었다. 과연 일제와 독립운동가들 중 어느쪽이 나쁜놈 들이었나, 더군다나 이들은 빨갱이 들이었다. 7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7(한국사료총서 번역서7)>1921년(신유년)>2월>10일《목요일》 10일 《목요일》 돈 가뭄이 점점 더 악화되어가고 있다. 현재 조선에는 농작물이 종전 가격의 3분의 1에 팔리는지 4분의 1에 팔리는지 조금도 관심이 없는 세 부류의 인간들이 있다. 이들의 관심사는 오직 누군가에게 돈을 뜯어내는 일뿐이다. 이들은 (1) 아무런 생각이 없는 아녀자들, (2) 탐욕스러운 식객들, (3) 이른바 ‘애국자들’이다. 상하이 임시정부가 정녕 양식 있고 충정어린 정부라면 우선 모든 조선인을 밤낮으로 공포에 떨게 만드는 자금 확보.. 2023. 9. 9. 일제시대 말기 상황 10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10(한국사료총서 번역서10)>1943년(계미년)> 5월 17일(계미년4월14일)《월요일》 흐리고 쌀쌀함. 정오에 화씨 68도. 서울 집. 오전 9시 기선과 함께 부암정에 갔다가 오후 5시 시내로 돌아왔다. 사람들(조선인들)이 속살거리는 말에서 올해도 기근이 들 것 같다고 공포에 겨워하는 데는 다섯 가지 이유가 있다. 1. 농민들(조선인 농민들)에게 화학비료가 없다. 2. 두엄더미를 만들 지푸라기가 없다. 지푸라기 한 올도 모두 군량미를 만드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3. 농사지을 노동력이 부족하다. 시골 청년들 다수가 일본 본토 및 기타 지역의 광산, 농장, 공장 같은 데서 필요한 노동력의 수요를 채우기 위해 차출되었기 때문이다. 4. 쌀이나 기타 곡식의 부족으.. 2023. 9. 8. 조선인들의 3 1운동 ※덕성 [德性] 어질고 너그러운 품성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1919년(기미년)>5월>31일《토요일》흐림. 31일 《토요일》 흐림. 오전 내내 집에 있었다. 오전 11시쯤 예닐곱 명이 종각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 경찰이 달려가자 한 사람은 주머니칼로 자기 목을 찔렸고, 다른 사람들은 경찰서로 끌려갔다. 아무리 더 이상의 시위는 무모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생지옥을 향해 돌진하는 사람들의 용기에 찬탄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외국인과 일본인은 조선인들이 비밀을 엄수하는 능력, 소극적인 저항이라는 캠페인을 수행할 때의 침착함과 기량, 조선인이 보여주는 용기 때문에 그들이 한때 조선에서 사라졌다고 생.. 2023. 8. 5. 서대문 형무소 유관순의 흔적, 용기야 있었겠지만 어리석음의 상징일뿐 6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6(한국사료총서 번역서6)>1919년(기미년)>5월>26일 월요일 화창한 날씨. 26일 《월요일》 화창한 날씨.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YMCA에서 근무했다. 며칠 전 밤에 독립운동을 하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는 죄수들이 외치는 만세 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고 한다. 그 죄수들은 상당히 어리석지만, 그들의 용기에 감탄의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오사카의 한 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선 문제는 세계대전과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파리강화회의에서 조선인들의 청원이 기각되었다고 한다. 내가 이미 그렇게 말한 바 있다. 일본 광고회사가 이번 달 초에 조선 총독과 이완용 백작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발각되었고.. 2023. 8. 3.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